당뇨병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혈당 수치를 아는 것입니다. 혈당 수치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, 각각이 의미하는 바와 정상 수치가 다릅니다. 이 수치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.
1. 공복 혈당 (Fasting Plasma Glucose, FPG)
공복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측정한 혈당 수치입니다. 잠에서 깨어난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우리 몸이 휴식하는 동안의 혈당 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.
- 정상: 100 mg/dL 미만
- 당뇨병 전 단계: 100~125 mg/dL
- 당뇨병 진단: 126 mg/dL 이상 (2회 이상)
만약 공복 혈당이 100 mg/dL 이상으로 나온다면, 당뇨병 전 단계이거나 당뇨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
2. 식후 혈당 (Postprandial Glucose, PPG)
식후 혈당은 식사 시작 시점으로부터 2시간 후에 측정한 혈당 수치입니다. 식사 후 우리 몸이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을 얼마나 잘 처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. 혈당 스파이크 (식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현상)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합니다.
- 정상: 140 mg/dL 미만
- 당뇨병 전 단계: 140~199 mg/dL
- 당뇨병 진단: 200 mg/dL 이상
식후 혈당은 공복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높게 나올 수 있어, 특히 식단 관리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.
3. 당화혈색소 (Glycated Hemoglobin, HbA1c)
당화혈색소는 지난 2~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. 혈액 속의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이 혈당에 노출되어 당화된 정도를 나타냅니다. 단기적인 혈당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. 건강검진에서 이 수치를 통해 당뇨병 진단을 받거나 당뇨병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평가합니다.
- 정상: 5.6% 미만
- 당뇨병 전 단계: 5.7%~6.4%
- 당뇨병 진단: 6.5% 이상 (2회 이상)
당화혈색소는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측정이 가능하며, 한 번의 검사로 비교적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당뇨병 진단 및 치료 목표 설정에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됩니다.
혈당 수치, 왜 중요할까요?
혈당 수치를 아는 것은 단순히 병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, 적절한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수적입니다. 공복 혈당, 식후 혈당, 당화혈색소 이 세 가지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. 목표 혈당을 유지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, 신장 질환, 신경병증, 망막병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정기적인 검진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목표 혈당 수치를 설정하고,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.
본 블로그의 정보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,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.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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